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 유통업체 야오한이 상해에 지주회사를 설립,
일상용품 등을 중국에서 직접 생산.판매키로 했다.

야오한은 8일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아 상해에 자본금 1천만달러 규모의
지주회사 팔백반중국총본사를 설립했으며 이 지주회사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할 의류 식품 일용품 등을 직접 생산하고 2000년까지는 중국내 매출
목표 10억달러의 3분의1을 현지생산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외국 유통업체에 제조업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하기는 처음이다.

팔백반중국총본사에는 홍콩의 야오한 인터내셔널과 일본의 야오한 재팬이
7대3의 비율로 출자했으며 5년후 자본금을 4천만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야오한의 상해 지주회사는 현재 중국 1백5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야오한은 선정된 기업과 합작으로 공장을 건설하거나 이들에게 야오한
브랜드의 상품 생산을 위탁할 예정이다.

야오한의 상해 지주회사 설립은 오는 2000년까지 중국에 2백개의 슈퍼마켓
체인을 구축하려는 장기전략의 일환이다.

야오한은 이때까지 의식주와 관련한 2백개 품목의 자사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