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중소기업지원책에도 불구,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선 신용대출확대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협중앙회가 2백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금사정이 나빠졌다는 업체는 68.7%에
달해 호전됐다는 응답 6.4%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같은 자금사정악화는 제조원가상승 시설확장 판매대금회수지연 판매
부진에서 비롯되고 있다.

자금조달원활화를 위해선 신용대출의 확대(64.7%)를 가장 원하고 있으며
금리인하 상업어음할인확대 순으로 꼽았다.

외부자금조달은 은행이 81.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비은행금융기관이
뒤를 이었으며 사채도 5.3%에 달해 여전히 사채를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업원 19인이하의 소기업은 사채조달비중이 11.7%나 돼 사채가
영세기업의 주요자금조달원이 되고 있다.

월평균 사채이자율은 2.45%로 94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기관 대출조건은 담보대출이 68.6%로 가장 많고 신용보증부대출 신용
대출 지급보증부대출의 순이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대금의 현금결제비중 확대에도 불구,
결제기간장기화가 지속되고 있어 91일이상 1백20일이하가 전체의 38.5%로
가장 많았고 1백21일이상도 20.4%나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