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투.종금 영역통합에 앞서 전국투자금융협회와 종합금융협회간의
협회통합 주도권잡기 신경전이 새해벽두부터 치열하다.

투금협회는 최근 "투.종금 통합에 따른 관련단체의 위상정립방안"이란 비
밀보고서를 작성,재정경제원과 회원사에 배포하고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금협은 보고서에서 (1안)투금협회와 종금협회를 1대1로 통합(2안)투금협
회가 종금협회를 흡수통합(3안)두 협회 존속(4안)재경원에 중재요청등4가지
안을 제시.

투금협회는 이와관련,"구체적인 내용을 문서화했다기 보다는 이런 저런 얘
기를 엮은 것에 불과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협회통합방식과 관련해선 "회원사가 종금사로 자리를 옮기는
만큼 협회통합의 결정권은 회원사 의견에 달렸다"며 은근히 주도권을 주장.

이에대해 종금협회는 "구체적인 투금사의 종금전환기준이 아직 나오지 않
았는데 벌써 협회통합 문제를 거론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종금협회 회원수
가늘어나는 것에 불과한데 통합은 무슨 통합이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투.종금협회 통합문제는 재경원출신 낙하산인사와도 맞물려있어 복잡한 3
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