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캐나다의 뛰어난 투자여건과 멕시코의 저임노동력에도
불구하고 북미 국가중 미국은 외국투자가들에게 가장 매력있는 곳으로 밝
혀졌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이후에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것과 우수한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몰
리고 있다고 전문조사업체인 KPMG가 분석했다.

캐나다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달들어 북민의 주요 투자지역을 대상으로 기
업이전과 운영에 따른지가 임금 수송비 세금등을 비교한 KMPG는 캐나다가
임금 소득세감면 산업용전기료등 모든면에서 미국보다 투자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우위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미국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예로 NAFTA 발효직전인 93년 유럽기업의 대미투자는 2천6백억달러인데
비해 대캐나다투자는 10분의1도 되지않는 2백50억달러였으며 이런 추세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미국의 안정된 체제와 최대시장
이라는 장점외에 제조업체의 주요관심사항인 인프라시설,기업환경,노동자의
교육수준이 크게 고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미국유럽상공회의소가 최근 미국내 유럽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10명중 9명이 미국투자환경에 대해 <좋다>거
나 <훌륭하다>고 평가,높은 대미투자 만족도를 보였다.

또 대미투자환경이 앞으로 향상되리라고 낙관한 비율도 절반에 달했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기업에 제공하는 투자인센티브가 커지는 것도 매력 포
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혼다자동차공장을 유치하면서 1천6백만달러의 투자관련 인센
티브를 제공했으며 켄터키주는 도요타자동차에 1억2천5백만달러를 주었다.

아임러벤츠는 지난 93년 공장설립의 대가로 앨라배마주로부터 무려 3억달
러의 인센티브를 얻어냈다.

멕시코에도 마쓰시타 제니스 포드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들어가 있으나 인
건비에서만 미국보다 나을뿐 인프라시설과 노동의 숙련도 우편 전화 전기등
서비스분야에서 미국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
들의 지적이다.

또 정치 사회적인 불안정도 투자가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