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미 하이테크업체
들의 영업실적이 과열경쟁에 따른 수익악화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애플컴퓨터,사이릭스등은 올 4.4분기 영업실적이 적자로 반전
되리란 전망을 내놓는등 영업실적 예상치를 낮추는 업체들이 잇따르고있다.

지난 88년 설립이후 흑자기록을 유지해온 반도체 업체 사이릭스는 올 4.4
분기 영업실적이 적자로 반전될 전망이라고 30일 밝혔다.

인텔 호환형 마이크로프로세서(MPU)생산업체인 사이릭스는 이와관련,펜티엄
의 전단계 제품인 "486"이 판매부진에 가격하락까지 빚으면서 수익이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최근 "펜티엄"저가정책을 적극추진,MPU시장이 펜티엄으로 급속히
이전하면서 486제품이 극심한 판매하락을 보이고 있다.

사이릭스는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9개월간 총 2천5백5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나 인텔의 저가공세와 MPU시장 경쟁격화등으로 내년에는 고전할 것으
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사이릭스와 함께 인텔 호환형 MPU업체 대표주자인 어드벤스트마이크로디바
이스(AMD)도 MPU사업 부진에 따라 4.4분기 순익이 전분기 실적을 크게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인 인포메이션 스토리지 디바이스도주문감소로 수익전망을 하
향수정했으며 컴퓨터업체인 애플컴퓨터도 4.4분기 영업실적을 적자로 예상
하고 있다.

미 반도체공업회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수요는 내년에도 20%이상의 고성장
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경쟁이 한층 격화,하이테크기업들이 지금
까지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