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미국 자동차회사의 일본지역 판매거점확보문제가 앞으로
미.일자동차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30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전망했다.

지금까지 6월말 타결된 미.일자동차협정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일본지역에서 96년말까지 2백점의 판매거점을 마련하고 2000년
에는 1천점으로 판매거점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지금까지 6개월여동안
확보한 판매거점수가 24개 불과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처럼느린 출점속도로는 96년말까지 2백점의 판매거점을
구축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진행될 미.일자동차협정 사후점검
회의에서 이 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앞서 지난 10월 도쿄모토쇼에 참석한 미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들이
일본 자동차업계에 일본의 판매망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주장했던 사실도
주목해야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일본자동차업계는 이에대해 폐쇄적이라고 주장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고
미국 빅3의 자체적인 노력도 부족하다고 맞받아쳤다.

지금까지 빅3의 일본내 판매거점 출점내역을 보면 크라이슬러가 14점으로
가장 많고, 포드 9점, GM은 1점에 머물고 있다.

일본자동차업계는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미인디애나주에 새로운 완성차조립
공장을 건설키로 확정하는 등 일본자동차업계의 미국현지생산및 부품조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일자동차협정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