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의류상인들이 중국에서의 의류생산을 베트남 등 동남아로
전환하고 있다.

27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중국에서의 의류생산이
인건비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악화돼 중국에서 잇달아 철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진출당시 인건비가 국내근로자의 10분의 1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3분의1이상으로 높아져 투자메리트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재래시장 의류상들이 현지근로자를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가공 국내반입등의 과정에서 준조세성격의 각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중국철수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서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한 상인은 "현지금융기관의 각종
규제때문에 공장운영이나 국내송금을 위한 예금인출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남대문 동대문시장의 의류상들은 중국에서 봉제공 등 노동자를 구하기
쉬울뿐 아니라 저렴한 인건비로 제조원가가 국내보다 40%이상 적게 드는
잇점때문에 3~4년 전부터 중국현지생산을 급격히 늘려왔다.

또 국내시장에 대한 공급뿐 아니라 공장이 몰려 있는 중국의 천진 위해
등지의 상가를 통한 현지판매에도 주력해왔다.

동대문 평화시장 2층의 김영삼상우회장은 "동남아의 투자여건도 앞으로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 될수있다"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생산을
늘리는 것도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는 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