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확장을 주도해왔던 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출이 둔화되면서 내년초
기업경기는 완만한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의 1천7백69개 광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내년 1.4분기 경기실시지수(BSI)조사에서 전망치가 지난93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1백8개로 나타나 지난 3년간 계속돼온 경기확장세가 내년부터
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SI는 전분기의 경기수준을 1백으로 하고 이보다 높으면 경기상승,낮으면
경기하강을 각각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이 1백28개로 가장높았고 전자,자동차 등 기계.장비
제조업이 1백23,음.식료품 제조업이 1백21개,제지 및 인쇄출판업이 1백18등의
순이었다.
철강 등 제1차 금속산업과 석유화학 등 화학 및 관련제픔 제조업은 각각
1백5와 1백4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섬유 및 피혁산업95,목재 및 나무제품
94,비금속 광물제품83등으로 부진세를 보였다.

상의는 섬유,신발 등 경공업 부문의 부진은 계속되나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자기기,기계류,조선등 중화학업종은 수출과 내수의 신장세가 계속되는가운
데 경기호황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급속한 경기냉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
다.

한편 내년 1.4분기중에 예상되는 기업경영 애로사항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업체가 18.2%로 가장 많았으며 인건비 상승이 17.1%,자금조달이 13.9%,
내수부진이 12.4%,인력부족이 11.3%등으로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