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지역간 화상회의가 승용차등 교통수단 이용을 줄여 환경유해
가스의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정보분석실의 강회일선임기술원.이재환선임연구
원이 최근 내놓은 "화상회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분석"이란 연구논문에 따
르면 포항제철이 지난 한햇동안 서울-광양-포항을 잇는 화상회의시스템을 운
영한 결과,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상회의 실시로 참석자들이 여러 교통수단중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한 경우 지난 94년 한햇동안 이산화탄소 1백29TC(1TC=1천 kg),
이산화황 2백95kg,이산화질소 4천8백26kg이 각각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론됐
다.

철도와 항공기등 각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한 경
우에도 오염물질별로 감소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환경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
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를 화상회의시스템을 가동중인 전국의 40여개 기관으로 확대
추론해 전국적인 효과도 추정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94년 한햇동안 화상회의 실시로 참석자들이 승용차
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전국의 승용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0.053%
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선임기술원은 "이번 연구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화상회의시스템 운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계량분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