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개 대형 의류업체들이 고급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잠식하는 외국
업체들에 맞서 "유명 브랜드"를 공동개발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차이나 내셔널 가멘트(CNGC)를 비롯한 14개의 대형
의류업체들이 5년에 걸쳐 고급 브랜드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1단계로 96년초
에 1억원(한화 약93억원)을 투자,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4개 업체는 공동개발한 고급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의류전시장을 마련키로
했으며 대형 도시에 고급 의류 특별판매장도 개설키로 했다.

또 의류를 생산하는 주요 공단지역에 의류 도매시장을 열고 매년 소비자
대표들이 톱 패션 브랜드를 선정토록 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의류업체들이 고급 브랜드를 공동개발키로 한 것은 경제발전과
가처분소득 증가로 고급 의류 수요와 유명 브랜드 의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 소비자들이 자국산 의류를 저급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이다.

공동개발 참여업체인 차이나 내셔널 텍스타일스 카운실(CNTC)의 듀
유즈하우 부사장은 10월말 현재 의류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1백17% 늘었다고
밝히고 고급 브랜드 개발이 중국 의류업계의 최대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의류업계는 종래 염가제품 위주로 생산해 왔으며 현재 외국 의류
업체들의 고급 이미지 제품과 겨룰만한 브랜드를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유명 브랜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14개 의류업체들은 올해 순익이 1억원
을 넘는 대형 업체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