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내달 27,28일 이틀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한.미.일고위정책협의회에서 대북 식량 추가지원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정부가 추가지원방침을 최종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식량난을 방치할 경우 한반도정세가 불안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3국간에 추
가지원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위정책협의회에는 한국에서 이재춘외무부제1차관보, 미국에서 윈스턴 로
드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 일본에서 야나이 순지외무성심의관이 참석할 예
정이다.

이에 대해 외무부 당국자는 "아직 대북 추가지원문제가 의제로 공식채택된
것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무성 산하 국제개발처(AID)당국자가 북한의 수해피해를 조사하
기 위해 곧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고 노사카 고켄일본관방장관도 25일
"북한의 식량난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유엔 및 한국과 공동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3국간에 모종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