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체제개편과 5.6공세력과의 단절을 통한 여권진용개편문제를 둘러싼
신한국당의 내홍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주목.

윤원중대표위원비서실장은 23일 민주계인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이 전날
김윤환대표경질을 포함한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나선 것과 관련,"현실인식
이 부족한 사람의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정면반박.

윤실장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확보를 희망하지 않는 여당이 어디 있느
냐"고 반문한뒤 "그렇지만 과반수의석이 어렵다는 것은 현실인식이 아니냐"
고 김대표를 두둔.

특히 민주계 실세중진인 최형우의원이 일부 TK출신 민정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을 "도망가는 쥐새끼"라고 비유한데 대해 당사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

익명을 요구한 한 TK의원은 "철학없이 분위기만 쫓아 우왕좌왕한다"는 최
의원의 비판에 "소신과 철학이 있으니까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지 고민하
는것"이라며 "소신과 철학이 없으면 당에서 시키는대로 따라만 하면 되는것
아니냐"고 비아냥.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