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3일로 취항 7돌을 맞는다.

지난 88년 12월 23일 B737-400항공기 1대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두 노선
에 취항한 지 7년이 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출범으로 우리나라도 대한항공과 더불어 본격적인 복수
민항시대가 열렸다.

7년이 지난 지금 아시아나는 비행기 보유대수 39대로 몸집이 꽤 커졌다.

취항노선도 꾸준히 늘어 국내선의 경우 12개도시에 19개노선을 연결, 국내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국제선부문에서도 도약이 두드러져 12개국 30개도시 38개 노선에 취항,
후발항공사의 불리함을 딛고 국제시장을 누비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나에 큰 의미가 있는 한해이다.

지난 11월 오스트리아 빈과 벨기에 브뤼셀에 취항, 유럽서비스시대를
열었다.

이달들어서는 호주의 시드니와 케언즈에 취항함으로써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마련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향상과 신상품개발등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은 전노선금연운동을 전개하는 "클린 아시아나
실천"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국내선 무항공권 탑승제와 장애자를 위한 휠체어.점자서비스, 기내 경축
전보시스템, 어린이보너스클럽인 "매직 마일스"서비스 프로그램의 도입은
서비스경쟁을 더욱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경영면에서 아시아나는 지난해 7,948억원의 매출을 달성, 창립이후 처음
으로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목표 1조원달성을 위해 전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전력투구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취항 8년째인 내년도 경영목표를 "원가경쟁력강화"로 설정,
2000년에 초일류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취항에 따른 복수민항체제는 무엇보다도 국적항공사의 시장점유율
과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