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씨가 뮤지컬에 도전한다.

22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왕과 나"
(이강 연출)에서 독선적인 샴의 왕역을 맡아 출연하는 것.

"왕과 나"는 영국 작가 마거릿 랜든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51년
미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화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인기뮤지컬.

율 브리너 주연의 영화로 친숙한 이 작품은 56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의상.주제가 등 5개 부문상을 휩쓸기도 했다.

모이콤이 제작한 이번 "왕과 나"는 우리상황에서 맞게 재구성, 유쾌한
음악과 신랄한 풍자의 무대로 꾸민 것이 특징.

독선적인 왕이 왕실 가정교사로 온 영국인 미망인 안나를 만나면서
참사랑을 깨닫게 되는 줄거리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현시대 우리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가미한 것.

왕역을 맡은 김형곤씨는 특유의 코믹연기에 두달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솜씨를 선보인다.

안나역의 탤런트 정애리씨를 비롯 가수 정수라, 탤런트 김정균, 개그맨
서원섭씨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96년 1월8일까지.

평일 4시30분 7시30분 토.일 오후4시 7시.

문의 782-8485~7.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