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중 9명은 체면을 위해 무리하게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대우건설이 전국 성인남녀 4천1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무리가 있더라도 남에게 체면을 세우기위해 지출을 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끔한다"가 66.5%, "거의 매번한다"가 19.4%, "자
주한다"가 4.3% 등이었다.

또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때는 "돈이 있으면 사전계획이 없더라도 산다"(
49.1%)와 "무조건 산다"(10%)가 59.1%에 달해 충동구매성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바람직한 주부상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자의 82.3%가 "뒷바라지를 잘하
는 주부"라고 대답했으며 이는 남성(85%)이 여성(81.2%)보다 약간 높게 나타
났다.

반면 "재테크를 잘하는 주부"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주부"는 각각 2.4%와
1.8%에 거쳐 전통적인 내조자역할을 주부의 최대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비관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같은 생각을 더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관리 주체가 부부 공동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55.8%, 주부단독이 40.
9%였으며 남편단독은 1.7%에 불과했다.

또 생활비의 부부공공관리에 여성은 59.4%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47.7%만이
찬성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69%, 20대 61%가 찬성했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