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민자유치 사업대상인 경인운하 개발에 참여키로 결정, 15일 총
2조8천억원규모의 사업의향서를 건설교통부등 관계 기관에 제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 삼성 극동 등을 포함, 대기업
그룹간에 수주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는 이날 제출한 사업의향서에서 오는 2000년까지 자체자금 3천3백억원등
총 2조8천억원을 민관합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조달,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에서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에 이르는 총연장 19.2km의 경인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백13만평에 이르는 터미널 배후단지를 비롯, 연장 20km의 화물전용
도로와 각종 운영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이 사업을 그룹전략사업개발단 내 SOC(사회간접자본)팀에서 주관,
건설 EDS 산전 등 유관 계열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

이 그룹은 사업자금 조달과 관련, <>부지조성 등에 들어가는 4천억원은
국가부담으로 하며 <>국영기업인 수자원공사와 제3섹터를 구성한 뒤 <>LG쪽
민간컨소시엄에서 3천3백억원, 수자원공사쪽에서 3천억원 등 6천3백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마련하며 <>나머지 1조7천7백억원은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오병호상무(SOC팀장)는 "주운과 치수기능을 경제적으로 수행하는
다목적 수로를 건설해 2001년 기준으로 연간 1천3백만t 이상의 화물을
경제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내달중 경인운하 개발사업을 고시한 뒤 늦어도 6월까지
는 사업자를 선정, 하반기중 운하개발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