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5일 새벽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전대회 챔피언인 강호 독일을
20~15로 또다시 눌렀다.

한국은 오는 16일 새벽 갗은 장소에서 오스트리아를 24~23으로
이긴 난적 덴마크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국이자 올해 유럽선수권자인 텐마크와는 올해 2차례
맞붙었는데 8월 프레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졌고 9월 서울컵에서는 한국이
신승,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경기 초반4~2로 좋은 출발을 한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미들속공을
잇따라 내줘 9~10.1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전진수비로 전환한 한국은 11분까지 노련한 GK 문향자
(광주 시청)의 잇따른 선방을 바탕으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서 특유의
속공과 조직적인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게임 미이커 임오경 (일본 이즈미)은 6골로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으며
왼손잡이 골게터 홍정호 (4골.한체대)와 신예 거포 이상은 (4골.진주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주역 오성옥 (3골.종근당)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