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중소기업 경기는 올해수준을 유지하지만 채산성악화와 자금난
으로 부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융지원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15일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8백개 중소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6년 중소기업 경기전망및 경영과제"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내년중 평균 기업실사지수는 100.9로 올해와 같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생산 내수 수출은 늘어나지만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돼
부도와 휴폐업이 올해보다 더 빈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항목별 기업실사지수는 생산 111.4, 내수 111.2, 수출 111.0,
설비투자 121.8로 나타나 이들 부문은 증가응답업체의 비율이 많았다.

하지만 채산성은 80.1, 시설자금사정은 97.2, 운전자금사정은 86.3으로
악화의견이 많았고 특히 채산성과 운전자금사정악화를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도전망을 묻는 질문엔 크게 증가 11.2%, 다소 증가 43.7%로 증가
응답이 54.9%에 달해 감소의 1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휴폐업도 증가가
50.4%로 감소 14.3%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기양극화의 심화로 의복 모피 가죽 신발 출판 인쇄 등의 경기가
나빠져 이들 업종에서 휴폐업과 도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일수록 경기전망에 부정적이었고 2백인이상의
기업은 다소 희망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정부가 내년중 펴야할 중점시책으로 금융지원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유통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세제혜택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확충 인력수급원활 임금안정 규제완화를 꼽았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