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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경제, 최악 침체수렁 "탈출" .. 내년 본격 회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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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소화폭락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던 멕시코 경제가 1년만에 서서히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내년도에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국민들도 경제회복을
    조금씩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길레르모 오르티즈 멕시코 재무장관은 12일 뉴욕에서 열린 신흥시장무역
    업자협회(EMTA)의 연례회담에 참석, 멕시코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마이너스 6%로 매우 저조하겠지만
    내년에는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멕시코경제의 앞날에 대해 자신감
    을 보였다.

    오르티즈장관은 이날 특히 멕시코의 소비자들도 경제회복 효과를 감지하기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일례로 멕시코에서는 지난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8만5천명에서 9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했지만 지난 10월에는 8만5천명이 일자리를 새로 갖게 됐고
    1년전 287억달러였던 재정적자규모는 지난 9월말 2억달러로 크게 개선된점을
    지적했다.

    각종 경제지표의 호조는 올들어 수출이 크게 팽창한데서 근거한다.

    무역수지규모가 지난해 185억달러 적자에서 올들어 62억달러의 흑자로
    반전된 것이다.

    오르티즈장관은 금년도 수출이 35% 신장했으며 내년에는 신장세가 한풀
    꺾일테지만 금년의 절반수준정도는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신장은 내년 멕시코 경제성장에 1.4%포인트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오르티즈장관이 밝힌 내년도 성장추정치 3%의 절반수준이다.

    멕시코경제의 앞날을 밝게 보게하는 요인이 된 수출증가는 경제침체의
    주범인 "페소화 폭락"에서 비롯한다.

    페소화는 지난 12일 현재 달러당 7.65페소로 1년전 페소화폭락직전의
    3.4페소에 비해 약 2배나 평가절하됐다.

    이로써 멕시코상품은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다.

    화폐가치폭락이 수입상품의 가격을 앙등시켜 서민들은 외제상품을 구매할
    엄두조차 못내게 됐다.

    수입격감을 초래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하순에 발생한 페소화폭락은 물가폭등을 초래, 경제를 파탄
    으로 몰아 갔다.

    인플레율은 그동안 두자리수로 급등했고 은행금리는 80%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전국기업의 40%정도가 재정적인 곤경에 처해 있고 그동안 발생한
    실직자도 100만명에 이른다.

    특히 페소화폭락에 이은 은행금리폭등은 실직자들에게 은행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렸다.

    중산층이 부채탕감과 경제회복을 외치는 엘바르존(황소의 멍에)운동에
    가담한 것도 이같은 경제악화에서 기인했다.

    채무자들의 변제능력 상실로 인해 은행들은 눈덩이처럼 부푼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오르티즈장관은 이날 중앙은행이 앞으로 수주내에 15억내지 20억달러를
    방코메르와 바나멕스 등 멕시코 양대은행에 대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멕시코 정부는 또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해 올들어 자금조달시에 달러연동
    단기국채 매각규모를 크게 축소, 1년전 290억달러에서 12월 초순 현재 발행
    규모 6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이날 뉴욕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의 96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회의
    에 참석한 중남미경제학자들은 멕시코 경제가 내년중에 침체를 벗어나
    소생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일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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