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3일 수출주력차종인 아반떼를 내년1월부터 미국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반떼의 미국진출은 지난87년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엑셀승용차이후 미국시장에 재도전하는 차종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는 이를위해 내년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와 LA모터쇼에
아반떼를 선보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등 4백여곳의 딜러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동시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3월까지 아반떼와 국내최초의 RV(레저용차량)인 아반떼
투어링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내년3월부터 국내에 시판되는 아반떼 쿠페를
내년4월부터 미국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판매량은 캐나다를 포함해 7만-8만대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이와함께 판매강화를 위해 내년3월부터 미국 현지의 신문 방송등
에아반떼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관계자는 "지난11월 미국 자동차전문가들로부터 아반떼가
경쟁력있는 차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토요타 혼다등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본경쟁차종 차값의 90-95%선을 유지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87년 엑셀이 미국에서 26만3천대가 팔려 수입소형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등 호조를 보였으나 애프터서비스망 미비와 저가차라는
이미지로 인해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는 쓰라린 경험을 겪었다.

현대의 북미지역 판매량은 지난87년과 88년에 30만대를 웃돌았으나 89년
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 3-4년간 12만대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