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10시1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남서쪽 3.5마일 해상에서 말타
국적 1만9천2백70t급 유조선 "쥬리아 세칸다호"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긴급방제작업에 나섰다.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9일 오전 11시45분께 울산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9시께 인천북항 인천유공저유소에 입합예정이던 유조선 ''쥬리아 세칸다
호''가 사고지점에 이르러 배밑이 파손돼 바닷물이 유입되고있다는 신고를
선박대리점인 반도해운으로부터 받았다는 것.

''쥬리아 세칸다호''는 사고가 나자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사고지점 인근인
영흥도 서방1마일 해상에 정박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4시께부터 선미 우측에서 10-20cm가
량의 엷은 기름막이 유출되고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근에 1천60m의 오일펜
스를 설치하는 한편 헬기1대와 방제정등 선박 12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펴고있다.

경찰은 유조선이 인천항으로 입항하려다 수심이 낮아 배밑이 암초에 부딪
쳐 일어난 것으로 보고 12일 오전5시께 전문가를 사고선박에 파견해 사고원
인 조사를 벌이기로했다.

한편 사고선박에는 디젤과 벙커B.C유 KERO유등 3종류의 기름 2만9천5백65
kl가 적재돼있으나 유출된 기름의 양과 종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