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내년부터 복수해외점포설치를 통한 영업전략을 펼친다.

산업은행은 8일 내년도에 런던 뉴욕 싱가포르등 3개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산업은행이 이미 현지법인을 설치해 놓은 지역으로 홍콩등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국내은행이 동일지역에 현지법인과 지점을 동시에
두는 경우는 드물다.

산업은행은 현지법인의 경우 자본금이 작아 자기자본비율규제의 제약을
많이 받는데다 자체신용으로 차입을 해야하므로 차입시 조달금리가 높아
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점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지점은 본점의 신용으로 차입을 할수 있으므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한뒤
이를 현지법인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점과 현지법인을 연계해 영업을 펼
치게 된다.

특히 영업점이 중복되는 이들 지역은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자금조달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지법인의 경우 법적인 지위등을 활용하면 산업은행이름으로 할수 없는
각종 알선이나 중개등의 국제금융업무를 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지점과 별
도로 계속 존속시킨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전략이다.

산업은행관계자는 "해외영업인력을 전반적으로 증가시키기는 하겠지만
현지법인 부책임자를 지점장으로 배치하는등 인력을 통합운용,단순한 기구
확대에 그치지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국제업무가 활성화되면서 지점과 현지법인을 복수로 설치하는
게 유리해 외국의 금융기관들도 주요금융지역에서는 영업점을 여럿 두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이같은 전략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