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번주들어 4일연속 강세를 타면서 39.34포인트나 상승
했다.

거래량도 지난 4일 1천2백9만주를 바닥으로 증가추세이다.

이번 강세장전환의 주역은 비자금파문의 마무리에 따른 투자심리의 호전
이다.

장세를 짓누르던 악재가 걷히자 매물공백현상까지 나타났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도 예상됐던 7일에는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예상이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상승장이 지속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 급등장의 연출로 주식시장에서 장외변수의 먹구름이
거의 가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연말강세장의 도래와 1,000포인트 재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신영증권 정종렬상무는 주식시장이 단기조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길게 볼
경우 경기연착륙 가능성의 점증, 금리의 하향안정세에 따른 기관매수세의
유입가능성등에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금리하락으로 기관들이 매수물량을 대거 늘리는 시점이 3-4개월
안에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근성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과 서임규 대한투신 주식운용역은 더 낙관적
이다.

이들은 연말종합주가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부장은 "장기채에 몰렸던 자금이 금리하락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올
조짐이어서 올 연말지수는 1,000포인트 넘길 것"이라고 말했고 서운용역도
비슷한 견해이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의 추가상승에는 넘어야할 벽이 몇가지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먼저 이번 상승세는 매물공백 상태에서의 반발상승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제 기업실적이나 수급상황에 따른 주가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상무는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경기관련 우량대형주들이 당분간
전체장세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임규 대한투신주식운용역은 지수 970대전후의 두터운 대기매물벽이
문제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들과 일반들이 모두 이선전후에서 매물을 늘릴 가능성이 크고
주가가 한번쯤 되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운용역은 삼성전자등 경기관련 대형우량주가 계속 상승하면 1,000돌파가
쉽게 이뤄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자산주
금융주등 내수관련주식들의 순환상승상세를 보이면서 지수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