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10월 전년동월의 절반이하로 격감했다.
일본 대장성은 7일 작년 10월 89억5천만달러이던 경상흑자가 금년
10월에는 43억1천만달러로 51.8%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10월의 경상흑자 감소율은 지난 90년 11월의 59%이후 최대이다.
10월중 경상흑자가 급감한 것은 수출이 3백38억2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3% 늘어난데 그친 반면 수입은 2백62억7천만달러로 18.5% 증가,
무역흑자( 75억5천만달러)가 32.7% 준데다 무역외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중 17억4천만달러에서 24억9천만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달전인 9월중엔 경상흑자는 1백6억달러였고 무역흑자는 1백31억6천
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중 일본의 경상흑자는 엔화로 집계해도 지난해 10월보다 50.7%나
줄어든 4천3백39억달러에 그쳤다.
민간경제학자들은 80년대말 거품경제기에는 유럽 등에서 값비싼 사치
품이 많이 수입됐으나 최근에는 일본기업들의 아시아 현지생산 증가로
인해 아시아지역에서 값싼 가전제품이나 기계 등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일본의 민.관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해외생산이 가속화하고
있어 경상흑자 감소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