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지원자금 규모가 대폭 늘어났는데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시중.지방은행및 중소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모두 65조3천7백57억원으로,지난해 12월말 58조3천
4백25억원에 비해 12.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가계를 포함한 총 대출금(1백8조4백26억원)가운데 중소
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말 58.8%에서 올해 60.5%로,9개월만
에 1.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올들어 순증된 대출금 8조7천4백50억원중에서 중소기업 대출분이
전체의 80.4%인 7조3백32억원에 달해 대부분의 자금이 중소기업들에 지원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통계상에서 드러나듯 올들어 순수 증가한 은행 대출자금
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유입됐다"며 "특히 10,11월중에는 대기업들의 자
금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전체 대출금중 중소기업 대출분이 차지하는 비중
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 지원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서도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은 섬유,신발등 한계기업들에 국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