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전용회선 대신 일반전화선을 이용해 고품질의 라디오방송을 중
계할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통신은 6일 국제 종합정보통신망(ISDN)으로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의 "여성시대" 특집 프로그램을 한국으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
다.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국제라디오방송 중계는 음성방송전용회선을 사용해
왔으나 일반 전화망인 ISDN을 이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이번 중계방송을 위해 호주 통신회사인 텔스트라사와 협조, 인
텔샛 1백77도위성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의 공민회관과 서울 MBC까지 모든 구
간을 ISDN 2회선으로 연결했다.

ISDN은 하나의 회선으로 음성 데이터 영상등 멀티미디어를 수용할수 있는
고속디지털통신망.ISDN을 이용하면 아날로그방식인 전용회선에서는 불가능한
고품질의 스테레오방송이 가능하고 요금도 전용선의 절반수준에 불과한데다
일반 국제전화요금과 마찬가지로 6초단위로 부과돼 사용한만큼만 내면된다.

전용회선은 1분단위(최소 10분)로 내게돼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라디오 중계를 통해 ISDN의 인식을 크게 높여 방송사들이
국제 행사 중계에 ISDN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