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콜린스.제이리 포라스 공저 )

우량기업과 일반기업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업이 존속하기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초우량기업들의 비결을 비교연구의 방법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그들의
특징이 과연 무엇인지를 다룬 "미래지향의 기업"(제임스 콜린스.제이리
포라스공저 원제: Visionary Company)이 최근 미국출판계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책은 저자가 선정한 초우량기업 18개사의 경영방침과 현실을 소개하면서
이기업과 동종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18개사의 경영현실과 비교해
우량기업의 장점을 끄집어내고 있다.

비교기업의 선정은 초우량기업에 비해 초기상황은 거의 같았지만 경영과정
에서 우월성을 드러내지 못한 기업을 골랐다.

컴퓨터프로그램의 3M사와 노턴사, 컴퓨터의 IBM과 바로즈사, 음향분야의
소니사와 켄우드사, 자동차의 포드사와 제너럴모터스(GM)사등이 비교대상
으로 올랐다.

저자는 이들기업을 조사한 결과 우수한 기업의 특성으로 일반적으로 생각
하기 쉬운 앞일을 내다보는 카리스마경영인이 있거나 아이디어가 분출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기본이념을 유지하면서 기업을 존속시킨 것이 장점이었다.

더욱이 일반적인 기업이념만 아니라 "BHAG"(Big Hairy Audacious Goals :
사운을 건 대담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

저자는 따라서 이념과 동떨어진 사업을 하면 행운의 찬스가 지나가게 되고
이념을 계속 견지하면 실패한 사업도 주위의 평가를 받게돼 일류기업을 계속
유지할 수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회사라는 조직이 유기체적으로 살아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진화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속력으로 변화
하라"가 진리이지만 기업에서 이것은 절반의 진리라는 것.

불변의 기본이념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을 계속 존속하며 성공시키는 기본
열쇠라는 사실을 이들기업의 조사를 통해 알 수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예를들어 포드와 GM을 비교하면 포드는 "T형포드"차를 개발, 양산체제에
의해 가격을 내려 미국 1,500만세대의 생활양식을 일순간에 변화시키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그후에도 일관되게 대중차의 대명사라는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

기업이 단순히 이익만으로 살아갈수 없다는 것도 저자의 지적이다.

우량기업은 동종업종의 다른회사로부터 존경심을 받고 영향을 계속 끼치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또다른 면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보잉사의 경우 747점보기의 제조개발을 결정한 것은 이익때문만이 아니라
항공기업계의 최첨단에 위치하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책은 결국 꿈과 활력을 심어주는 이념을 가진 기업이야말로 미래를 살아
나가며 비전을 제시하는 우량기업이라 강조하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