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 분석

가격 경쟁력의 약화로 인해 수출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금년의 경우 원자재가격과 엔화절상 등을 감안하면 수출가격 인상율이
8.3%는 돼야 하나 실제 가격인상율은 5.3%에 그칠 예상이다.

이에따라 수출채산성은 적정수준(11.1%)을 밑도는 8%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출채산성 악화는 원자재가격상승(59%)이 가장 큰 요인이고 환율
변동(18%) 임금인상(12%) 금융비용(8%)도 주요인이 되고 있다.

품질경쟁력 향상을 저해하는 개선 저해요인으로는 "품질관리체계 미흡"과
"기술력 부족"이 각각 28% "숙련기능인력 부족" 18% "소재부품 낙후" 16%
"생산설비 낙후" 10%의 순으로 지적됐다.

디자인경쟁력과 관련 신규디자인을 채택하는 경로는 자체개발 41% 바이어
정보 36% 경쟁사 모방 11% 외부의뢰 10% 등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자체개발
비중이 작년보다 4%포인트 높아진 것이어서 그만큼 디자인 개발능력이 향상
됐음을 말해준다.

<>해외마케팅

"현지 바이어의존" 37% "현지유통망 활용" 23% "현지직매장 설립" 18%
"현지대리점 개설" 12% "국내기업판매망 이용" 8%의 순을 보였다.

마케팅 강화를 위한 과제는 "해외홍보 강화" 42% "해외지사.대리점 확충"
29% "자체디자인 개발" 16% "해외유명규격획득" 7% 등이 꼽혔다.

이중 해외홍보 방법으로는 현재 카탈로그(41%)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시회개최를 통한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경쟁력기반요인

기술개발의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과 기술인력난이 각각 28% 정보부족
17% 개발품 열위 15%의 순으로 지적됐는데 이중 대기업은 기술인력난을,
중소기업은 자금부족을 최대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술개발 역점분야는 품질향상 33% 신제품개발 28% 고부가가치화 24%
국산화 8% 등으로 조사됐다.

공장자동화율은 올해 55%로 작년보다 9%포인트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자동화추진의 애로요인은 자금부족 59% 설비운영인력 부족 16% 등이었다.

노사관계는 작년에 비해 개선됐다는 응답이 31% 동일 60% 악화 9% 등이어서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임금 54% 근로복지 22% 노사간 신뢰도
13% 물가 및 과소비풍조 9% 등이 꼽혀 여전히 임금문제가 최대 이슈임을
보여줬다.

수출관련 행정규제완화에 대한 평가는 만족이 22%에 불과하고 보통이 49%
불만이 29%나 돼 여전히 규제완화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간접시설중 애로사항으로는 물류시설 부족을 꼽은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과 비교할 때도 4%포인트가 높아진 것이어서 물류난이 악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보통신시설(11%) 공업입지(11%) 환경기초시설(9%)등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WTO체제대비

WTO체제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기업은 9%에 불과하고 내용파악을
완료한 기업이 35%, 내용파악단계인 기업이 31%, 내용을 잘모르고 있는
기업이 25%나 됐다.

WTO체제의 수출전략으로는 해외정보 공유체제구축(55%)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고 통상인력양성(22%) 기술개발지원(17%) 등도 주요과제로
꼽혔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현지기업과의 공동진출(60%)을 원하는 기업이 단독
진출(21%)이나 국내기업과의 공동진출(14%)을 희망하는 기업보다 많았다.

해외진출 희망지역은 동남아(40%) 미주(9%) 유럽(7%) 등의 순이었으며
계획이 없는 기업도 39%에 달했다.

해외진출의 동기는 현지시장확보(44%)가 저임노동력활용(36%)보다 많아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양상을 보였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