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
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11월까지 발행된 18조9천2백2억원어치의
회사채중 중소기업 발행분은 12.2%인 2조3천1백11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94년도엔 이기간중 17조7천6백2억원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됐고 중소기업분은
12.1%인 2조1천4백65억원이었다.

금액면에선 1천7백억원,비중은 0.1%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전체의 12.8%에 비해서는 0.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잇단 부도사태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많았음
에도 중소기업들의 회사채발행규모가 이처럼 정체를 보인 것은 보증기관을
찾는데 심한 애로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9월까지만 해도 전체 회사채발행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10월이후엔 증권사들이 중소기업 의무보증비율 30%를 맞추기위해 마지못해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에 보증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사 인수부의 한 관계자는 "자금시장의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점점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