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최고령 임영보 감독(63)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이 신바람나는 4연승
행진을 벌였다.

현대산업개발은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계속된 001배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 풀리그에서 태평양을 81-54로 가볍게 이겨 지난해 우승팀 선경증권
과 함께 4연승,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6위,재작년 5위등 성적부진 때문에 1년주기로 감독이 바뀌고 이에
항의해 선수전원이 숙소를 이탈하는 등 시련을 겪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1일자로 임영보 감독이 부임하면서 4강진입을 노리고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일 수원에서 코오롱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선경
증권,14일 국민은행등 강팀들과 잇따라 대결하게 돼 진짜 실력을 시험받게
된다.

국가대표팀의 가드 전주원(20점)이 팀을 이끝 현대산업개발은 16-16이던
전반 10분께 전주원이 3점슛으로 균형을 깬뒤 주장 김은영과 전주원 콤비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순식간에 30-2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
정지였다.

반면 태평양은 현대의 밀착수비를 뚫지못하고 무리한 슛을 시도하다 잇따
라 슛블로킹을 당하고 패스미스까지 연발하는 최악의 경기를 펼쳐 개막전
에서 화장품 라이벌 한국화장품을 꺾은 이래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