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취득을 허용된 이후 대우그룹이 가장 많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주식 취득제도가 도입된 지난 94년5월이후
금년 11월말까지 1백25개의 상장법인이 모두 4천4백78만3천주(취득금액 9천
5백86억원)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다.

이중 30대그룹 계열사가 취득한 주식은 2천6백69만주(4천9백68만억원)로
전체 자사취득 주식의 59.6%(금액기준 51.8%)를 차지했다.

30대그룹별 자기주식 취득현황을 보면 대우그룹이 8백82만5천주로 전체 상
장법인 자기주식취득의 19.7%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으며 계열사가운데는
(주)대우가 5백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그룹이 2백65만5천주(5.9%),쌍용 2백38만2천주(5.3%),극동 2백29만
8천주(5.1%),삼성 1백90만3천주(4.2%),현대 1백41만9천주(3.2%),동국제강 1백
17만주(2.6%),동아 1백만주(2.2%)등으로 집계됐다.

취득금액기준으로는 계열사의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 1천3백59억원(14.2%)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그룹이 1천87억원(11.3%)으
로 뒤를 이었다.

자기주식 취득제도는 상장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주식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94년5월부터 허용됐으며 증권거래법상 취득한도는 전체 발행주식의 5%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