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올연말 부산은 지하철2호선공사 대형백화점 개점등으로 교통대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부산의 도로는 방사선형이 아닌 우회도로가 없는 일직선구조로
한곳이 심한 체증을 일으키면 부산도로 전체가 마비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어 부산항 물동량 처리에도 큰 애로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이달부터 수영로에 대한 지하철
2호선 공사를 본격 실시키로 하고 수영로 6개차선중 2개차선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난달말부터 임시로 수영로 1개차선을 폐쇄하고 교통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병목현상이 발생, 교통흐름이 차단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그러나 시와 교통공단은 지하철공사를 위해 수영로 2개차선의 폐쇄는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어 상당기간동안 이일대는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컨테이너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시고속도로 진입램프가 인근에
있고 컨테이너수송 도로인 수영로의 체증은 곧바로 부산항 물동량수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연말 컨테이너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롯데백화점이 오는8일 개점하면 서면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에 빠져 부산 간선도로를 마비시킬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에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때는 그야말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교통관계자들은 "부산시등 교통당국이 우회도로 확보없이 대규모 지하철
공사를 강행하려는 것과 교통소통 대책없이 대형백화점 사용을 승인한
것 등은 이해할 수 없다"며 "우회도로 개설등 보다 근본적인 교통대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