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국내 가구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가구연합회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가구수입은
총1억6천7백92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억1천1백95만달러보다 50%나
늘었다.

이같은 수입액은 이미 지난 한해동안의 가구수입액 1억6천2백만달러를
5백만달러나 초과한 것이다.

반면 이기간중 가구수출은 1억4천3백7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들어 가구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소득수준향상으로 외산
가구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등 유럽지역과 일본 미국산가구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급품이 대부분이어서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업체들의
내수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수입품은 소파 탁자 침대에서 부엌가구 금속가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품목을 망라하고 있으며 고급품시장을 매우 빠른 속도로
파고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가구업체들은 인건비급등 금융비용및 물류비용부담과다
등으로 도산이 늘고 있는데도 부유층들은 외산가구로 안방을 치장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고급품시장에서 설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제품은 일반가정용가구가 3천8백1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목제소파
부엌가구 침실가구 목제의자의 순이었며 수입국별로는 이탈리아가
3천8백57만달러로 최대였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