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계열사인 금강기획이 동양맥주의 넥스광고대행권을 사실상 획득했
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맥주는 지난 25일 오리콤 멕켄에릭슨 금강기획등
3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경쟁프리젠테이션을 거쳐 넥스의 광고대행사로
금강기획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맥주는 대표이사가 바뀌는 인사와 관련,류병택신임사장의 결재를 받아
오는 12월2일께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동양맥주의 제품가운데 넥스의 광고대행권이 같은 계열의 오리콤에
서 다른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동양맥주는 금강기획과 연관을 맺어 판매증대도 기대할수 있게된다.

맥주업계에서는 이미 조선맥주가 하이트의 광고를 삼성그룹계열사인 제일
기획에, 진로쿠어스맥주가 카스광고를 LG그룹계열사인 LG애드에 맡기고 있
다.

이같은 추세는 광고대행사가 광고주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줄 수 밖
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넥스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래 3개월간 62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동양
맥주의 차세대 주력상품이다.

동양맥주는 넥스의 광고비로 지난 9월까지 95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 총
1백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