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이 복잡다단해지고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틈새시장을
노린서비스업분야의 이색체인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색체인점들은 애견용품취급에서 어린이방꾸미기,
컬러프린팅 등에 이르기까지 업태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으며 편의와
여유를 추구하는 소비행태에 힘입어 단시일내에 다점포망을 구축하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유양상사가 운영하는 애견전문체인점"벤지"의 경우 지난2월부터 사업에
착수, 현재 5개의 체인점을 송탄, 평택, 안성 등에 개설한데 이어 내년에는
점포수를 모두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체인점을 통해 애견용품과 사료를 판매하는 한편 애견종자를 분양하는
이 회사는 10월부터 이동식판매차량 5대를 투입, 무점포판매에도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차량을 1백대로 늘려 시장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역시 올2월부터"드림하우스"라는 어린이방꾸미기 체인점사업에 뛰어든
드림하우스는 현재 8개의 체인점을 확보해 놓고 있고 이를 내년에는
4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드림하우스는 아동용가구의 일괄납품 및 인테리어시공등의 사업을
전개중인데 신도시일대를 중심으로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20-30대의
신세대주부들의 이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주박사"라는 이름의 역학소프트웨어보급 체인점을 지난해말부터
본격시작한 포인트라인은 역학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3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중이다.

포인트라인은 사주, 궁합, 신수 등에 관한 17가지의 소프트웨어를
체인점에 보급하고 체인점은 컴퓨터와 프린터기등을 이용, 고객의 주문에
따라 해당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첨단 컬러프린팅업의 경우"아트페인터"점을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한엔터프라이즈가 현재 25개의 체인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중 이를
7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컬러프린팅체인점은 컴퓨터를 이용한 사진확대에서 포스터, 기념품
제작까지 다양한 업무를 취급중이며 이회사의 이우진영업부장은"광고문화가
문자전달에서 이미지전달차원으로 바뀌는 추세에 있어 고객층도 크게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체인점업은 외식업이 주종을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레저, 교육,
미용 등에까지 각분야로 세분화되고 있는데 업계관계자들은 신규창업자들의
틈새시장 개척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이색체인점은 신종비지니스형태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