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해상등 대형손보사들이 96년 시장전망에 대한 수정작업에
착수했다.

비자금사건 여파에 따른 경기위축상황이 보험영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당초 11조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96년 손해보험시장전체 규모를 2천억~3천억원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자금사건여파로 건설경기등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업대상의
일반보험부문이 8.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은 11월초 내년도 전체시장물량을 <>자동차보험 5조8천4백억원(26%
신장) <>장기보험 2조2천5백억원(27%)<>개인연금 9천2백억원(35%)등
총1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비자금사건으로 경기위축이 당초예상보다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인상효과가 퇴색되고 장기.연금
보험시장도 생보 체신공제등과의 경쟁으로 올해이상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4월 시행될 독립대리점제도 재보험 자유화등에 따른
가격경쟁까지 감안하면 시장전망이 밝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96년 시장규모를 올해예상치보다 23.9% 늘어난 11조1천억원대
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최근 전반적인 경기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내년도 시장전망에 대해 전면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 송재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