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이한홍)이 기획한 종합음악극 "하늘에서 땅에서"
(김지일 작)가 25~29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분단 50년사를 돌아보며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무대로
창극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등 국립극장 전속단체와 마당극
공연으로 이름난 극단미추가 함께 꾸민다.

"견우와 직녀" "나뭇군과 선녀" 등 전래설화의 내용을 빌려 민족분단의
현실을 설정한뒤 시련 극복을 통해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태초에는 하늘과 땅이 하나였는데 사람들의 반목과 오해 때문에
하늘과 땅이 갈라진다.

하늘과 땅에 떨어져 살아야 하는 직녀(하늘여자)와 견우(땅남자)는
1년에 단한번 만날수 있도록 허락 받는다.

칠월칠석의 만남을 위해 직녀는 하늘과 땅을 잇는 베를 짜고 견우는
하늘에 이르는 덩쿨나무를 키운다.

마침내 그들이 만나는 날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고 갈등과 미움이 없는
통일세상이 이뤄진다.

MBC 마당놀이시리즈로 정평있는 손진책 극단미추대표가 연출을 맡고
박범훈 국립국악관현악단장이 음악, 국수호 중앙대교수가 안무,
올해 프라하세계무대미술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가 무대미술을 담당했다.

직녀역에는 김성녀씨, 견우역에는 박철호씨(서울예술단단원)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7시, 토 일 오후4시.

문의 274-1172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