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지프차량인 갤로퍼를 생산하는 종합기계업체다.

갤로퍼이외에도 자동차부품, 철도차량, 컨테이너등을 생산하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다.

지난 90년까지는 컨테이너사업이 주력부문이었으나 91년에 차량(갤로퍼)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93년부터는 차량부문이 주력사업으로 부상했다.

매출비중도 차량이 24.1%로 가장 크고 차량부품(18.2%) 컨테이너(15.8%)
철도차량(13.8%) 특수중기(9.5%) 공작기계(6.5%) 환경설비(4.0%) 산업
기계(1.7%) 기타(6.4%)등의 순이다.

차량부문에서는 갤로퍼시리즈로 92년이후 지프차부문의 업계선두를 유지
했으나 현재는 쌍용자동차의 무쏘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별소비세인상, 경유가격상승등으로 지프차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의 고급화와 대형화추세로 인해 지프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것이라는 전망도있다. (선경경제연구소)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정공은 차량부문에서 제2의도약을 위한 신차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내달부터 미니 밴(MINI VAN)인
M-2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미니 밴은 미국과 일본의 승용차시장에서 각각 11~14%및 5~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판매촉진에 힘을 써 오는 2천년까지 시장점유율이 10%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기대다.

컨테이너 사업부문 가운데 후발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스틸컨테이너는 생산설비를 태국등의 합작투자법인으로 이전해 경영구조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냉동컨테이너만 생산, 특화전략을 펴 올해에는 세계냉동
컨테이너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정공은 공작기계부문에서 지난해 수출1백60억원을 포함, 총1천1백억원
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치제어(NC)공작기계부문에서 업계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최근 공작기계의 핵심기술인 NC장치 기술확보를 위해 독일 지멘스사와
기술제휴해 기술력도 향상시켰다.

공작기계부문은 정부의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으로 연20%를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세로 현대정공의 올해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7%증가한
1조8천8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순이익도 69.7%늘어난 3백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로 전환됐던 지난해의 매출액1조5천8백44억원, 순이익1백86억원에
비하면 내실있는 경영이 되는셈이다.

현대정공의 차량관련부문 매출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2카의 성공여부가 외형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것으로 지적됐다.

자산가치면에서도 현대정공은 투자가치가 높다.

내년상장예정인 현대전자의 주식을 3백63만2천주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각차익을 낼 수 있다.

보유중인 현대전자주식의 50%를 주당7만원에 매각할 경우 1천409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올들어 주가의 낙폭이 컸다는 점도 투자잇점으로 작용한다.

종합주가지수와 운수장비업종지수가 지난1월초에 비해 각각 2.3%,5.7%하락
한데 비해 현대정공의 주가는 같은기간에 22.9%나 하락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현대정공이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한데다 앞으로
성장성및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전자등 보유유가증권처분에 따른 특별이익규모가 주가의 최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