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금리자유화] 고금리 찾아 이동 .. 은행권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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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단계 금리자유화완결로 은행간.상품간 자금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유화 첫날인 지난 20일 선발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후발
은행들에 상당한 액수의 예금이 신규로 들어왔다.
동화은행의 경우 20일 하룻동안 80억원의 돈이 정기예.적금과 자유저축예금
에 유입됐다.
평소의 40억~50억원보다 30억~4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보람은행도 1개월미만 정기예금에 4억3천만원,1개월이상 3개월미만 정기
예금에 2억2천만원이 들어오는등 3개월미만의 단기 정기예금만 6억5천만원
증가했다.
한미은행도 6개월미만 정기예금에 2억원이 들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최저가입한도가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아진 기업
어음이 14억원 늘었다.
둘째날인 21일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졌다.
반면 선발시중은행의 자유화예금에 신규가입한 실적은 평소와 비슷했다.
이같이 후발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이 몰린 것은 이들 은행이 금리를 높게
책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 동화 하나 보람은행등은 6개월미만 정기예금금리를 연8.0~9.5%로
높였다.
선발은행의 연4.0~8.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1년미만 정기적금이나 상호부금금리도 선발은행보다 1.0~2.0%포인트 높게
책정했다.
선발은행들이 손대지 않은 자유저축예금금리도 최고 연10.0%까지 올렸다.
물론 하루이틀 동안의 실적만을 따져 단기자금이 대거 금리가 높은 후발
은행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건 무리다.
그러나 앞으로 자금흐름을 예측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선 단기상품을 둘러싼 은행간 금리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지금까지 6개월미만의 정기예.적금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단기자금은 투금사등 제2금융기관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유저축예금에
예치했다.
지난 19일현재 조흥은행의 3개월미만 정기예금이 4억원에 불과할 정도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3개월만 맡겨도 연9.5%의 금리를 주는 은행(보람은행)이 나타났다.
고객들로선 금리민감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다.
이런 관행이 정착되면 장.단기를 불문하고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후발은행들은 이들 단기상품을 유치하기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있다.
동화은행은 정기예금(개인)금리를 당초 1개월이상 3개월미만은 연7.5%,
3개월이상 6개월미만은 연8.0%로 정했다가 20일 두 상품 모두 연9.0%로
재조정했다.
1년미만 상호부금(개인)금리도 연10.5%로 상향조정했다.
다른 후발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상품간 자금이동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금리가 유명무실했던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예금등에 예치돼 있던
자금이 돈의 필요시점에 따라 정기예금등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5백만원이나 1천만원이상의 거액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표지어음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보람은행관계자는 "20일 신규유입된 3개월미만 정기예금의 성격을 분석해
보면 다른 은행의 요구불예금에 예치돼 있거나 저축예금에 들어 있던
5백만원미만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관계자도 "기업어음에 30일만 맡겨도 연10.4%의 이자를 받을수
있다"며 "특히 최저가입한도가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이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때 5백만원미만의 자금을 유치하기위한 은행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후발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소액자금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선발은행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후발은행의 "대약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
있다.
자유화 첫날인 지난 20일 선발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후발
은행들에 상당한 액수의 예금이 신규로 들어왔다.
동화은행의 경우 20일 하룻동안 80억원의 돈이 정기예.적금과 자유저축예금
에 유입됐다.
평소의 40억~50억원보다 30억~4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보람은행도 1개월미만 정기예금에 4억3천만원,1개월이상 3개월미만 정기
예금에 2억2천만원이 들어오는등 3개월미만의 단기 정기예금만 6억5천만원
증가했다.
한미은행도 6개월미만 정기예금에 2억원이 들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최저가입한도가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아진 기업
어음이 14억원 늘었다.
둘째날인 21일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졌다.
반면 선발시중은행의 자유화예금에 신규가입한 실적은 평소와 비슷했다.
이같이 후발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이 몰린 것은 이들 은행이 금리를 높게
책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 동화 하나 보람은행등은 6개월미만 정기예금금리를 연8.0~9.5%로
높였다.
선발은행의 연4.0~8.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1년미만 정기적금이나 상호부금금리도 선발은행보다 1.0~2.0%포인트 높게
책정했다.
선발은행들이 손대지 않은 자유저축예금금리도 최고 연10.0%까지 올렸다.
물론 하루이틀 동안의 실적만을 따져 단기자금이 대거 금리가 높은 후발
은행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건 무리다.
그러나 앞으로 자금흐름을 예측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선 단기상품을 둘러싼 은행간 금리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지금까지 6개월미만의 정기예.적금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단기자금은 투금사등 제2금융기관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유저축예금에
예치했다.
지난 19일현재 조흥은행의 3개월미만 정기예금이 4억원에 불과할 정도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3개월만 맡겨도 연9.5%의 금리를 주는 은행(보람은행)이 나타났다.
고객들로선 금리민감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다.
이런 관행이 정착되면 장.단기를 불문하고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돈이
몰리게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후발은행들은 이들 단기상품을 유치하기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있다.
동화은행은 정기예금(개인)금리를 당초 1개월이상 3개월미만은 연7.5%,
3개월이상 6개월미만은 연8.0%로 정했다가 20일 두 상품 모두 연9.0%로
재조정했다.
1년미만 상호부금(개인)금리도 연10.5%로 상향조정했다.
다른 후발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상품간 자금이동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금리가 유명무실했던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예금등에 예치돼 있던
자금이 돈의 필요시점에 따라 정기예금등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5백만원이나 1천만원이상의 거액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표지어음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보람은행관계자는 "20일 신규유입된 3개월미만 정기예금의 성격을 분석해
보면 다른 은행의 요구불예금에 예치돼 있거나 저축예금에 들어 있던
5백만원미만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관계자도 "기업어음에 30일만 맡겨도 연10.4%의 이자를 받을수
있다"며 "특히 최저가입한도가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이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때 5백만원미만의 자금을 유치하기위한 은행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후발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소액자금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선발은행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후발은행의 "대약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