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에 계속 "휘청" .. 침체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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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의 가닥을 찾지못하고 끝없이 확산되는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있다.
비자금파문이 처음 불거져나온 지난달 19일(종합주가지수 1000.22)이후
한달만에 주가가 82포인트정도 급락했으며 최근 사흘동안 34포인트이상
속락했다.
특히 이날 검찰이 재벌총수들을 추가소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하락폭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자금파문이 재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무리되고 정치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데 따른 실망매물도 적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각종 기술적지표에 비춰볼때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
했다는데 일단 동의한다.
그러나 25일(975), 75일(973)지수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고 올해의
지수평균(936.12)마저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갈수록 상승반전
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측면에서 살펴봐도 20일과 21일 거래량회전율이 0.2%를 밑돌아
장세가가장 취약했던 지난 4월(평균 0.25%)보다 시장기조가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미국주식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으로 외국투자가들이 이달들어 20일까지
2천33억원어치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는등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빼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실망매물은 끝없이 흘러
나오고 기관들은 짙은관망세로 일관하고있다.
실제로 이날 모투신사의 외수퍼드에서 핵심우량주를 대량 매도하는
현상까지 발행했다.
설상가상으로 산업연구원(KIET)의 내년 산업별경기전망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시장참여자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수급측면에서도 당장 주가가 힘찬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역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순부터 예탁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면서 신용잔고및 미수잔고를
합친 액수가 예탁금규모를 웃도는 현상이 지난 6일이후 계속되고 있다.
최정식동서증권이사는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지수바닥을 찾는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장외악재가
언제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거래량이 1천만주를 약간 웃도는등 정상적인 거래량을 수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종 기술적지표는 더이상 장세분석의 척도로 활용될수
없다고 것이다.
박원훈쌍용투자증권이사는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심정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바닥모르고 주가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살주식도
팔주식도 마땅히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유동성의 호조로 자금여력이 있으면서도 손발이 꽁꽁 묶여 멍하니
시장만 바라보며 매일매일 장부가상 손실을 따져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지수900선이 깨지면 인위적인 정부조치가 있지않겠느냐고
예상할 정도로 냉소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시장에 패배감이 확산될 때일수록 저점에
다다렀다는 신호라는 기본적인 주장도 없지않다.
대우증권은 상승종목이 1백개를 밑돌 경우는 지수가 바닥을 인접해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난하다고 강조한다.
올들어 지수급락과 함께 상승종목이 1백개를 밑돌았을 때는 20일, 21일을
포함해 11번 있었다.
1월 2월 4월등의 경우 모두 발생당일이 저점이거나 몇일 사이에 단기
저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물론 투자심리(17)25,75일 이격도(95)등에 비춰봐도 지수가 빠질만큼
빠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인채한진투자증권전무는 재벌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끝없이 밀리는 점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 조준없이 과녁을 맞출 수
있는 매수호기란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장외악재의 반영이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
바닥을 모르고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있다.
비자금파문이 처음 불거져나온 지난달 19일(종합주가지수 1000.22)이후
한달만에 주가가 82포인트정도 급락했으며 최근 사흘동안 34포인트이상
속락했다.
특히 이날 검찰이 재벌총수들을 추가소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하락폭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자금파문이 재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무리되고 정치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데 따른 실망매물도 적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각종 기술적지표에 비춰볼때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
했다는데 일단 동의한다.
그러나 25일(975), 75일(973)지수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고 올해의
지수평균(936.12)마저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갈수록 상승반전
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측면에서 살펴봐도 20일과 21일 거래량회전율이 0.2%를 밑돌아
장세가가장 취약했던 지난 4월(평균 0.25%)보다 시장기조가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미국주식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으로 외국투자가들이 이달들어 20일까지
2천33억원어치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는등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빼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실망매물은 끝없이 흘러
나오고 기관들은 짙은관망세로 일관하고있다.
실제로 이날 모투신사의 외수퍼드에서 핵심우량주를 대량 매도하는
현상까지 발행했다.
설상가상으로 산업연구원(KIET)의 내년 산업별경기전망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시장참여자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수급측면에서도 당장 주가가 힘찬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역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순부터 예탁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면서 신용잔고및 미수잔고를
합친 액수가 예탁금규모를 웃도는 현상이 지난 6일이후 계속되고 있다.
최정식동서증권이사는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지수바닥을 찾는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장외악재가
언제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거래량이 1천만주를 약간 웃도는등 정상적인 거래량을 수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종 기술적지표는 더이상 장세분석의 척도로 활용될수
없다고 것이다.
박원훈쌍용투자증권이사는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심정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바닥모르고 주가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살주식도
팔주식도 마땅히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유동성의 호조로 자금여력이 있으면서도 손발이 꽁꽁 묶여 멍하니
시장만 바라보며 매일매일 장부가상 손실을 따져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지수900선이 깨지면 인위적인 정부조치가 있지않겠느냐고
예상할 정도로 냉소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시장에 패배감이 확산될 때일수록 저점에
다다렀다는 신호라는 기본적인 주장도 없지않다.
대우증권은 상승종목이 1백개를 밑돌 경우는 지수가 바닥을 인접해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난하다고 강조한다.
올들어 지수급락과 함께 상승종목이 1백개를 밑돌았을 때는 20일, 21일을
포함해 11번 있었다.
1월 2월 4월등의 경우 모두 발생당일이 저점이거나 몇일 사이에 단기
저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물론 투자심리(17)25,75일 이격도(95)등에 비춰봐도 지수가 빠질만큼
빠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인채한진투자증권전무는 재벌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끝없이 밀리는 점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이 조준없이 과녁을 맞출 수
있는 매수호기란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장외악재의 반영이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