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사고물건의 공매실적이 저조해 리스사들이 불량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의 부도증가등으로 인해 제때 리스
원리금을 받지 못해 공매처분해야 하는 리스사고물건이 급증하고 있으나 낙
찰률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부분의 리스공매 물건들은 기존 리스이용업체외에 쓸 수 있는 업
체가 한정된데다 감각상각 비율도 심해 리스사들은 공매물건을 헐값에 팔고
있다.

이에따라 리스물건의 소유권이 리스사에 있다는 이유로 은행등 다른 금융
기관과 달리 무담보 리스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리스업체에 불량채권이 갈
수록쌓이고 있다.

국민리스는 지난달 18일 냉동기계 시멘트싸이로등 총 28가지에 대한 리스
사고물건을 일반 공매했으나 3가지만 팔려 나머지 25개는 다시 재공매해야
할 상황이다.

또 산업리스도 한달에 1번씩 리스원리금이 장기연체되는 사고물건에 대해
공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공매물건 30~60건중 낙찰건수는 3~4개에
불과하다.

한일리스와 신한리스는 최근 리스공매가 힘들어지자 사고물건이 생길 때
마다 3-4가지를 모아 수시로 공매를 하고 있다.

지방리스사들은 사고물건에 대한 공개 자체를 꺼려 공매를 실시하지 않고
리스사고 물건을 그대로 떠안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