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피쉬 스트레터지(Pilot fish strategy)"

생소하게 들리는 이 말은 마케팅전략중의 하나다.

특히 소규모의 업체가 대형업체에 대응해 구사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첫째 대형업체와 동일한 제품을 취급하거나 혹은 더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비해둘 것.

둘째 점포위치는 대형업체의 맞은 편이나 옆으로 잡을 것.

셋째 매장을 소규모로 운영해 재고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광고는 가급적
적게 할 것.

넷째 이를 바탕으로 대형업체보다 제품가격이 10%정도는 저렴할 것.

물론 이중 핵심은 제품가격이 싸야 한다는 것이다.

아프로만이 세진을 상대로 펼치고 있는 "이색마케팅"이 바로 이 전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프로만측은 그러나 처음부터 이 전략을 염두에 두고 세진옆에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사전에 이를 알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이론"은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대표적인 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