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준도 높고 환경보호와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높은 독일에서 상을
받게됐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수상작품인 "유니마이저"가 기술소화와
사업능력이 있는 국내중견기업을 통해 내수판매는 물론 세계적인 수출상품
으로 사업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세계28개국에서 4백70점이 출품된 가운데 독일 뉘른베르크무역센터
에서 열린 95독일신기술발명국제전시회(IENA)에서 금상및 환경보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영춘씨(37.코리아스엔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과
위촉연구원, 국제특허연수원명예교수등을 지낸 전기전자분야의 발명가.

지난82년 뉴욕국제발명전시회에서 "무정류자DC모터"를 출품,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 93년 "발명의 날" 대통령표창등 발명건수 55건, 특허등록건수
36건을 보유하고 있다.

수상작인 "유니마이저"는 상호유도 리액터식 절전장치로 공장 빌딩 가정의
수전반등에 접속시 모터동력 25%, 조명부문 20%까지 절전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력과 출력부하를 자기방식으로 조화, 위상제어방식 인버터방식등 종래
절전방식의 결점을 해소한 제품이다.

정씨는 "전기노이즈 제거및 교류파형의 완화효과도 있어 전기제품의 수명도
대폭 연장시키는 것으로 검증됐다"며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해외에서 기술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에 전념해오는 동안 관련정보의 부재와 함께 경제적인 면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씨는 "선진국형 연구집약산업인 R&D산업이 활성화될수
있도록 이부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뇌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산업인 R&D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

정씨는 현재 국내 우수발명품이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 국내에서 상품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유럽지역의 기술수출및 제품판매에 자신감을
갖게됐다"면서 "기술개발업체인 "코리아스엔"을 세계적인 업체로 끌어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