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부진및 주도주.재료.예탁금 부재등 "4불 현상"속에 주가가 이틀째
속락하면서 950대가 붕괴됐다.

14일 주식시장은 비자금 수사 종결이 언제 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장을
억눌러 전일에 이어 매수세가 위축되는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한때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공시설에 힙입어 상승
세로 올랐다가 공시이후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감소에 따른 실망매물로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70포인트 떨어진 948.34를 기록했으며 한경다
우지수도 163.50으로 1.22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등 228개 종목에 그쳤고 하한가 17개등
560개 종목이 내림세를 탔다.

이날 거래량은 1천7백5만주에 불과했으며 거래대금은 3천5백 14억원이었
다.

이날 주식시장은 "4개 그룹회장 구속설"등 악성루머가 개장초부터 유포되
면서 전일에 비해 종합주가지수가 7.10포인트 급락한 946.94까지 떨어졌다
가 삼성전자가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의 공식발표이후 최고 7천원까지 급등했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한풀 꺽이자 대기매물이 다시 유입돼 후장들어 6포인트이상 다시
밀렸다가 장 마감무렵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기존 대주주간의 지분경쟁설이 나돈 울산투금이 상한가를 기록
한 영향으로 신한투금등 단자주가 오랫만에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블루칩종목중 2천원 오른 삼성전자를 제외한 포철 현대자동차등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건산업이 솔로몬군도 벌목권 취득설
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일산업 삼표제작소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용증권 투자분석부 정태균과장은 "전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된만큼 1백50
일 주가이동평균선이 지나는 940선이 당분간 지지선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
이라며 "개별재료종목의 각개 약진속에 지수가 950대에서 횡보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