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 다카미 일총무처장관의 망언파문으로 무산위기를 맞았던 한일 외무
장관 및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에토장관의 자진사퇴나 해임조치가 없을 경우 정상회담은
물론 15일로 예정된 외무장관회담도 열수 없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굳혔으나
13일 오후 에토장관이 무라야마 토미이치 일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 두
회담 모두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에토장관이 사의를 공식표명함에 따라 외무장관회담및
정상회담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자민당이 19일 참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진사퇴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날 에토장관의 사의표명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