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구 에이스침대사장(59)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널만큼 신중하다.

말한마디도 충분히 생각한 뒤에야 할정도이다.

그런 그가 최근들어 의욕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침대의 본고장인 유럽시장과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세계적인 전시회인 밀라노국제가구전에 출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내 전시장개설도 추진중이다.

이는 국내시장의 튼튼한 기반과 중국 광주 합작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서이다.

그는 지난 87년 취임후 에이스침대를 독보적인 침대업체로 부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국내시장점유율을 40%선으로 끌어 올렸고 국내 2천여 가구업체중 외형이나
내실면에서 정상급업체로 발돋움시켰다.

8년동안 기술제휴및 브랜드도입선이던 미국 실리사와 지난해 결별한 것도
자신감의 발로이다.

품질을 무기로 세계속의 침대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사장은 "품질면에선 이미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며 "어떻게 브랜드이미지
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활동을 펴느냐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사장은 연세대공대와 필리핀 국립대에서 수학하고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국제통.

가구산업의 도약을 위해선 어차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한판승부를 준비하는 그의 행보에 국내 가구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