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석유비축 규모를 60일분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2조6천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11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등 관계 당국은 정부 부문의 석유비축 규모를
1억5천3백65만배럴(60일분)로 늘리기로 하고 오는 2003년까지 이에 필요한
6천2백49만배럴의 비축 시설을 추가로 확보한 후 2005년까지 지축을 완료
한다는 내용의 제3차 석유비축계획을 마련했다.

제3차 석유비축계획에는 비축시설 건설비 1조2천3백30억원과 비축용 석유
구입비 1조4천87억원등 모두 2조6천4백17억원이 투입되며 우선 내년 예산
에는 사업 타당성 조사비로 92억원이 계상됐다.

정부의 석유비축량은 94년말 현재 겨우 27일분 뿐으로 2조7천4백14억원을
들여 지난 9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석유비축계획이 예정대로 98년에
마무리돼 4개 기지, 5천3백8만배럴 규모의 저장 시설이 완공돼도 석유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46일분밖에 비축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