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물리거나 악정금
리보다 높은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논란을 빚고있
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 1.4분기에 연 18%까지 치솟았던 신탁
대출금리가 최근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으로 연 13.75%까지 떨어지자 고객들
이 대출금을 만기전에 갚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방안
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들은 그러나 금리가 싼 자금을 쓰려는 것이 일반적인 심리인 데도 은행
들이 적금등을 만기전에 찾으면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수신 부문의 벌칙성
금리제도를 대출부문에서도 시행하려는 것은 지나친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약관변경은 보고사항이고 금리도 대부분 자유화됐기 때문에
대출금 조기상환에 대한 수수료 부과등에 대해 제동을 걸수있는 처지가 아니
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 9월에는 은행권이 이같은 방안을 문의해 왔을때 시
기상조라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힌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