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비자금] 먼저 소환된 그룹 '면접내용' 파악..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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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기업인 소환조사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재계는 과연 사법처리
대상기업이 있는지, 있으면 몇사나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외 없는 소환조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처리 방향을
주목하고 있는 것.
삼성 LG 동아등 먼저 불려간 기업들은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며 차라리
후련하다는 반응이다.
이들 기업들의 비서실은 법무담당 비서진과 함께 검찰의 질의내용과
총수들의 답변내용을 일일이 분석하며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특히 총수들의 검찰소환 장면이 찍힌 신문들을 모두 스크랩하는등 여론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쏟았다.
반면 소환이 예정된 기업이나 총수의 해외출장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불안해 하며 먼저 불려간 기업들의 "면접시험"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타그룹 비서실과 접촉을 시도하는등 초조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그룹 문화실직원들은 이날 아침부터 검찰청에 나가 포토라인을
점검하는등 그룹총수가 기자들의 카메라에 다쳤던 과거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는 모습.
한편 이날 오전 "현대 클래식"골프대회에서 프로선수들과 시범 골프를
즐기려던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정주영명예회장의 검찰출두가 확정되자
골프참가 계획을 취소.
<>.쌍용그룹은 9일 오후4시 김석원전회장이 검찰에 출두했음에도 김석준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간부들이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성곡국제
유도대회"에 참석하는등 여유있는 모습들.
그룹관계자는 김전회장이 해외에서의 개인약속을 이유로 검찰에 하루앞서
자진 출두한 점을 들며 "쌍용이 6공으로부터 받은 특혜사업이 전혀 없는
만큼 검찰에서 밝힐게 뭐가 있겠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성북동 자택에서 오전 9시 30분께 출발해
대검찰청에 10시 2분께 도착.
효성 그룹 관계자는 조석래회장 소환에 대해 "우리는 참고인일뿐"이라며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조회장이 밤 8시 40분 미국행 비행기 탑승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그 근거로 제시.
<>.롯데그룹은 8일 오후까지 일본으로부터 신격호회장의 귀국일정에 관한
아무런 통보가 없자 내심 "괘씸죄"에 걸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는 눈치.
그룹관계자는 "검찰쪽에서도 아직 아무런 통보가 없다"며 "총수가 빨리
와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전언.
<>.한진그룹은 소환순서가 재계순위(7위)에 비해서 늦은 편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며 "의례적인 단체기합을 받으러 가는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느긋한 분위기.
한진과 관계된 6공시절의 사업은 <>영종도 신공항 <>한진중공업인수등이
있으나 둘다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
지난 89년의 한진중공업인수는 당시 공개입찰을 통해 이루어졌고 계속된
유찰로 3차입찰까지 진행된 "깨끗한 인수"였다는 주장.
<>.한화그룹은 검찰로부터 김승연회장의 출두요청을 받자 오히려 "안도"
하는 모습.
그룹관계자는 "총수 소환의 태풍이 한번 지나갔기 때문에 지금 검찰에
출두한다 하더라도 이미지 실추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담담한 표정.
<>.태평양그룹은 서성환회장(73)의 검찰소환에 대해 "참고인 조사정도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92년 태평양증권을 선경에 매각한 것이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등 그동안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이마저 피해자적 입장으로
볼수 있는 것이어서 별로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
태평양 관계자는 "6공때 특혜받은 것이 있느냐"며 "우리는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활동을 성실히 해왔을 뿐"이라고 강조.
태평양은 검찰로부터 이날 오전 출두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출두에 대비해
특정 소명자료를 준비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평양그룹은 지난 50년 창업한이후 화장품산업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
왔으며 지난해 매출이 1조7천억원,계열사 16개의 중견기업이다.
서회장은 모기업인 태평양(주)및 계열사들의 살림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놓고 세부적인 회사운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회장이 10일 오전 출두키로 했다는 검찰발표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이나 ''김회장이 왜 이틀간이나 잠적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수 없다는 표정.
동부관계자는 "앞서 조사받은 그룹들의 예로 보아 별일은 없을 것으로
보나 이틀간 잠적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
또 "김회장이 검찰에만 출두를 통지했을뿐 사무실이나 집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
그룹내 자금담당임원들이 자리를 자주 비운 점에 미루어 제3의 장소에서
검찰조사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라는 것.
<>.재계에서는 이번 총수들의 출두와 관련, "첫날은 오픈게임, 둘쨋날은
헤비급, 셋쨋날은 미들급"이라는 촌평이 나돌기도.
이는 소환조사 둘째날인 8일 삼성 LG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
재계일각에선 또 앞으로 소환되는 기업들은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검찰의 수사가 이미 종반전에 들어갔다는 식으로 기대섞인
해석.
<>.선경그룹은 9일에도 검찰의 "소환령"이 떨어지지 않자 "사돈지간이라는
점때문에 온갖 구설수에 올랐어도 변명한마디 못했다"며 "차라리 빨리 검찰
수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반응.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
대상기업이 있는지, 있으면 몇사나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외 없는 소환조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처리 방향을
주목하고 있는 것.
삼성 LG 동아등 먼저 불려간 기업들은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며 차라리
후련하다는 반응이다.
이들 기업들의 비서실은 법무담당 비서진과 함께 검찰의 질의내용과
총수들의 답변내용을 일일이 분석하며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특히 총수들의 검찰소환 장면이 찍힌 신문들을 모두 스크랩하는등 여론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쏟았다.
반면 소환이 예정된 기업이나 총수의 해외출장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불안해 하며 먼저 불려간 기업들의 "면접시험"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타그룹 비서실과 접촉을 시도하는등 초조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그룹 문화실직원들은 이날 아침부터 검찰청에 나가 포토라인을
점검하는등 그룹총수가 기자들의 카메라에 다쳤던 과거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는 모습.
한편 이날 오전 "현대 클래식"골프대회에서 프로선수들과 시범 골프를
즐기려던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정주영명예회장의 검찰출두가 확정되자
골프참가 계획을 취소.
<>.쌍용그룹은 9일 오후4시 김석원전회장이 검찰에 출두했음에도 김석준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간부들이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성곡국제
유도대회"에 참석하는등 여유있는 모습들.
그룹관계자는 김전회장이 해외에서의 개인약속을 이유로 검찰에 하루앞서
자진 출두한 점을 들며 "쌍용이 6공으로부터 받은 특혜사업이 전혀 없는
만큼 검찰에서 밝힐게 뭐가 있겠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성북동 자택에서 오전 9시 30분께 출발해
대검찰청에 10시 2분께 도착.
효성 그룹 관계자는 조석래회장 소환에 대해 "우리는 참고인일뿐"이라며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조회장이 밤 8시 40분 미국행 비행기 탑승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그 근거로 제시.
<>.롯데그룹은 8일 오후까지 일본으로부터 신격호회장의 귀국일정에 관한
아무런 통보가 없자 내심 "괘씸죄"에 걸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는 눈치.
그룹관계자는 "검찰쪽에서도 아직 아무런 통보가 없다"며 "총수가 빨리
와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전언.
<>.한진그룹은 소환순서가 재계순위(7위)에 비해서 늦은 편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며 "의례적인 단체기합을 받으러 가는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느긋한 분위기.
한진과 관계된 6공시절의 사업은 <>영종도 신공항 <>한진중공업인수등이
있으나 둘다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
지난 89년의 한진중공업인수는 당시 공개입찰을 통해 이루어졌고 계속된
유찰로 3차입찰까지 진행된 "깨끗한 인수"였다는 주장.
<>.한화그룹은 검찰로부터 김승연회장의 출두요청을 받자 오히려 "안도"
하는 모습.
그룹관계자는 "총수 소환의 태풍이 한번 지나갔기 때문에 지금 검찰에
출두한다 하더라도 이미지 실추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담담한 표정.
<>.태평양그룹은 서성환회장(73)의 검찰소환에 대해 "참고인 조사정도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92년 태평양증권을 선경에 매각한 것이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등 그동안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이마저 피해자적 입장으로
볼수 있는 것이어서 별로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
태평양 관계자는 "6공때 특혜받은 것이 있느냐"며 "우리는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활동을 성실히 해왔을 뿐"이라고 강조.
태평양은 검찰로부터 이날 오전 출두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출두에 대비해
특정 소명자료를 준비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평양그룹은 지난 50년 창업한이후 화장품산업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
왔으며 지난해 매출이 1조7천억원,계열사 16개의 중견기업이다.
서회장은 모기업인 태평양(주)및 계열사들의 살림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놓고 세부적인 회사운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회장이 10일 오전 출두키로 했다는 검찰발표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이나 ''김회장이 왜 이틀간이나 잠적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수 없다는 표정.
동부관계자는 "앞서 조사받은 그룹들의 예로 보아 별일은 없을 것으로
보나 이틀간 잠적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
또 "김회장이 검찰에만 출두를 통지했을뿐 사무실이나 집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
그룹내 자금담당임원들이 자리를 자주 비운 점에 미루어 제3의 장소에서
검찰조사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라는 것.
<>.재계에서는 이번 총수들의 출두와 관련, "첫날은 오픈게임, 둘쨋날은
헤비급, 셋쨋날은 미들급"이라는 촌평이 나돌기도.
이는 소환조사 둘째날인 8일 삼성 LG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
재계일각에선 또 앞으로 소환되는 기업들은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검찰의 수사가 이미 종반전에 들어갔다는 식으로 기대섞인
해석.
<>.선경그룹은 9일에도 검찰의 "소환령"이 떨어지지 않자 "사돈지간이라는
점때문에 온갖 구설수에 올랐어도 변명한마디 못했다"며 "차라리 빨리 검찰
수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반응.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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