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에 관한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정부기관 기업 개인 모두가 어느때 존립의 기반을 흔드는 위기에
맞닥뜨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한 책이 주목을 끌고있다.

이들 위기관리 관련서적은 재난이나 경영위기등 각종 위기에 대한
관리사례를 수록함으로써 갑자기 닥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참고틀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나온 책은

"기업의 위기관리와 PR전략"(최윤희저 한국경제신문사간),
"위기관리매뉴얼"(이노우에 이코저 민승규역 21세기북스간),
"기업 위기관리"(이안 미트로프저 웅진출판간),
"위기는 없다"(조재형저 신화간),
"전화위복의 위기관리노하우"(사사아쓰유키저 김백준역 21세기북스간)등.

"기업의 위기관리와 PR전략"은 국내외기업의 위기관리 사례분석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특히 컴퓨터사고등 과학기술로 인한 위기와 기업과 노동조합내지
외부이익집단과의 갈등으로 인한 위기 관리전략을 소개했다.

기업내 위기가 종결된 뒤 그 기업이 어떤 모습으로 놓이게 되느냐에
큰 영향을 미칠수있는 위기PR전략도 다뤘다.

"위기관리매뉴얼"은 화재, 컴퓨터시스템 고장, 환경재해, 정치상황변화
등 예측 가능한 위기의 12가지 사례를 분석 설명하고 있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저자는 위기관리는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의 "뺄셈의 관리"체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록으로 재난관리법령및 서울시 도시방재종합대책운영규정을 실었다.

"기업위기관리"는 포천지 선정 1,0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위기관리의 방안을 제시했다.

위기 발생시 각 조직체별 약점과 강점을 조사, 자사의 위기관리준비
태세를 스스로 진단하고 위기의 여러단계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위기는 없다"는 국내 기업이나 정부가 각종 대형사고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사전.사후 커뮤니케이션전략을 갖고있지 못한데 착안,
위기커뮤니케이션전략과 내부 모의훈련과정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어떤 위기라도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위기극복매뉴얼을 확보해
놓으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위기관리노하우"는 위기관리예측, 방지, 대처, 재발방지라는 4단계의
노하우에서 정보력 교섭력 통솔력등 리더에게 요구되는 조건을 망라한
위기관리리더십론.

20세기에 일어났던 정치 경제등 대표적인 사건들을 위기관리측면에서
분석, 그 인과관계와 파장등을 소개했다.

특히 "싫은 일부터 시작하라" "음지를 찾아라"등 위기형지도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